2010/01/06
너무나도 아쉬운 경기였다.
용병의 부재 속에 힘겹게 시즌을 치루고 있는 GS칼텍스서울KIXX는 6일 리그 1위 현대건설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결국 게임을 가져오는 데에는 실패했다.
이날 경기는 오랜만에 양 날개, 김민지와 나혜원이 모두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. 그동안의 경기에서는 한 축이 좋은 활약을 펼치면 반대 축은 다소 기울어지는 양상을 띄었으나, 이날 만큼은 둘 다 펄펄 날 기세였다. 요즘 물이 오를 데로 오른 나혜원은 오픈 뿐 아니라 시간차, 이동, 후위 등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현대건설의 높은 블로킹 벽을 허무는 데에 성공했다.
나혜원과 김민지가 각각 18, 15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배유나와 지정희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. 특히 배유나는 이날 10득점(공격성공률 48%)을 꽂아 내리며 '배구천재'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.
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2세트를 따내며 상승 분위기를 한껏 탄 GS칼텍스였지만, 이후 3세트를 다소 맥없이 내주며 결국 게임을 빼앗기고 말았다.
한편, 주장 남지연은 이날 프로배구 사상 세 번째, 여자부 두 번째로 수비 5000개(리시브 + 디그 성공)를 달성하며 대한민국 최고수비수임을 다시 한번 공표했다.
아쉽지만 연패 행진의 종지부는 다음 경기에 찍어야 할 것이다.
1월 10일. 모두가 고대하던 홈 개막전! 서울 중심에서 새로운 역사를 쓸 GS칼텍스서울KIXX의 승전보를 다 함께 기대해 보자!
글/Jeff@gssports.co.kr
[사진] 용병의 부재 속에 새로운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나혜원.
[사진] 김수지의 블로킹을 피해 속공을 성공시키는 배유나.
[사진] 수비 5000개를 달성한 GS칼텍스의 리더 남지연!
[사진] GS칼텍스의 선전을 지켜보는 새로운 용병 데스티니. 아버지, 통역원과 흥미롭게 게임을 바라보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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